구호는 물품을 전하는 일이 아니라 희망을 잇는 일입니다.
비를 맞으며 네팔 카투만두에서 기후재난 긴급구호를 마치고, 빗길을 뚫어 바글룽 Holy Child School
에 도착했습니다.
비를 맞으며 기다리던 40 여명의 아이들이 "안녕하세요?"라며 우리를 반겼습니다.
그러나 작은 전구 하나에 의지해 생활하고 공부하는 기숙사와, 저녁밥을 세 번 네 번씩
먹는 아이들을 보며 가슴이 미어졌습니다.
그제서야 구호의 의미를 다시 생각했습니다.
쌀 한 포대는 아이들의 한 끼를 지키고, 학용품 하나는 배움을 이어주며,
밝은 전등 하나는 아이들의 꿈을 포기하지 않도록 돕습니다
구호는 단순히 물품을 전달하는 일이 아닙니다. 어려움 속에서도 아이들이 먹고,
배우고, 꿈꿀 수 있도록 삶과 희망을 이어주는 일 입니다.
밖에는 비가 내립니다.
그러나 이 아이들의 내일에는 희망의 빛이 켜지기를 기도합니다.
- 네팔 바글룽에서, 이준모 목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