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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팔 바글룽 기후재난 현장 보고

관리자 2026-10-02 (금) 10:00 18일전 32  

오늘 카투만두에 무사히 도착했습니다. 지난 몇일의 여정을 돌아보니 감사와 함께, 같은 시간 같은 지역에서 

재난으로 가족과 삶의 터전을 잃은 주민들을 생각하며 마음이 무겁습니다.


9월22일 - 네팔 입국

수년간 지원해온 바글룽의 Holy Child School을 방문하고 한국어를 배워 온 학생들을 만나기 위해

네팔에 도착했습니다. 이번 방문에는 지난 8월 홍수 피해 주민들을 돕기 위한 긴급 구호 일정도

포함되엇습니다.


9월 23 ~ 24일 - 카투만두 긴급구호 -> 포카라 이동

카투만두의 그룹홈과 임시 피난처를 찾아 생필품과 구호 물품을 전달했습니다. 24일 오후에는

Holy Child School 방문을 위해 포카라로 향햇습니다. 비와 안개로 항공편이 지연된 끝에 밤이

되어서야 포카라에 도착했습니다.


9월 25일 - 포카라 -> 바글룽 이동

포카라에서 학생들에게 전달할 가방과 단체복, 축구공과 학용품, 쌀과 라면 등을 준비해 차량에

싣고 바글룽으로 출발했습니다. 저녁 무렵 Holy Child School에 도착했고, 아이들이 뜨거운

환영을 받았습니다.


9월 26 ~ 29일 - 폭우.산사태로 바글룽 고립

밤사이 폭우가 쏟아지면서 상황이 급변했습니다. 도로 곳곳이 무너지고 다리가 끊겼으며

산사태로 인명피해까지 발생했다는 소식이 들려왔습니다. 한때 '이대로 고립되는 것이 아닌가?'

하는 두려움도 있었습니다.


결국 바글룽에서 4박 5일 머물며 아이들과 함께했습니다. 한국어 도서관 개관식을 진행했고,

도로 유실로 마을 방문이 불가능해진 염소나누기 사업은 학교에서 간단한 세레머니로 대신했습니다.


9월 29일 - 바글룽 -> 포카라 이동

우회도로를 찾아 바글룽을 빠져나왔습니다. 돌아오는 길에서도 여러 곳이 크게 파손되고 산사태로

무너진 현장을 직접 보며 이번 재난의 심각성을 실감했습니다.


현지 보도에 따르며 간다키주에서는 홍수와 산사태로 최소 14명이 사망하고 512가구 1,648명이

대피하거나 피해를 입었습니다. 우리가 머물렀던 지역 가까이에서도 가족과 집, 삶의 터전을

잃는 주민들이 발생했습니다.


그리고 오능 - 포카라 -> 카투만두 이동 

마침내 카투만두에 무사히 돌아왔습니다.


돌이켜보면 우리가 지나온 길이 무너지고 다리가 끊기는 재난의 한복판에 있었습니다.


그래서 고백합니다. "하나님이 지켜 주셨습니다."

그러나 우리의 안전에 대한 감사만으로 끝내지 않겠습니다. 이번 현장에서 목격한 기후재난의 

아픔을 기억하며, 가족과 삶의 터전을 잃은 네팔의 이웃들과 함께 구호.교육.자립의 길을 계속

걸어가겠습니다.


네팔의 피해 주민들과 복구를 위해 함께 기도해 주십시요.


2026년 10월 2일

네팔카투만두에서

이준모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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